🎲
플레이 날짜
2020.02.03
🎲
참여인원
PC1 이시국(식혜)
PC2 김민주(타필)
PC3 최레베카(퍼렁)
🎲
플레이 세트
시아논님이 배포하신 피아스코 플레이세트
'피아포칼립스코' 세트를 사용했습니다.
세트 링크
🎲
시작하기 전
입문자 한 명과 경험자 두 명으로 이뤄졌지만
경험자도 설명을 잘 못했다! 하지만 재밌었다!
* 플레이어들은 각 국가 또는 가상인물에 대한 악감정이 없습니다.
🎲
배경 설정
세 캐릭터는 초호화 크루즈에서 열리는 어느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가한 인물들입니다.
결혼식에는 경품을 건 댄스배틀도 열리고 호화로운 생화 카페트, 흰 비둘기를 날리는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이 결혼식은 평화롭게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모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 사람들이 점점 좀비로 변해갑니다.
🎲
캐릭터 만들기
PC1 이시국
김민주와의 관계에 '인형탈 쓰고 댄스배틀 벌이던 사람들'
김민주와의 물건에 '중고로 산 스쿠터'
최레베카와의 관계에 '내적 친밀감만 쌓인 SNS 친구'
최레베카와의 욕망에 '눈 앞에 있는 저 사람을 살리고 싶다'
이시국은 신랑의 친구인 기회주의자 캐릭터입니다. 신랑의 대학동기이고 부자인 친구와 의도적으로 친해졌습니다. 이 친구랑 잘 지내다 보면 떡고물 하나라도 떨어지겠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신랑과 신부가 경품으로 건 빈티지 스쿠터를 얻으면 여친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인형탈 댄스배틀에 여우 인형탈을 쓰고 참가했습니다. 라이벌은 배틀에 참여한 김민주입니다. 이시국은 SNS도 열심히 하는데, 부자인 최레베카가 SNS 이벤트를 한 것 때문에 팔로우했고 서로 SNS 친구인 상태입니다. 이시국은 최레베카와 절친까지는 아니지만 결혼식에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PC2 김민주
이시국과의 관계에 '인형탈 쓰고 댄스배틀 벌이던 사람들'
이시국과의 물건에 '중고로 산 스쿠터'
최레베카와의 장소에 '꽃이 휘날리는 화려한 웨딩홀'
최레베카와의 욕망에 '이참에 기분나쁜 그녀석을 죽이고 싶다'
김민주는 신부의 친구이자 부자 알러지가 있는 캐릭터입니다. 부자의 냄새가 심하게 나면 분노합니다. 이 결혼식에 올 생각이 아니였는데 자신의 절친한 친구인 신부가 제발 꼭 와달라고 사정을 해서 결국 오게 되었습니다. 이시국과는 모르는 사이이고 그저 댄스배틀의 경쟁자입니다. 최레베카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부자의 냄새를 심하게 풍기기 때문에 비호감인 상태입니다.
PC3 최레베카
이시국과의의 관계에 '내적 친밀감만 쌓인 SNS 친구'
이시국과의의 욕망에 '눈 앞에 있는 저 사람을 살리고 싶다'
김민주와의 장소에 '꽃이 휘날리는 화려한 웨딩홀'
김민주와의 욕망에 '이참에 기분나쁜 그녀석을 죽이고 싶다'
최레베카는 신부 신랑 누구의 친구도 아니지만 평소 SNS에서 친하게 지내던 이시국이 간다고 하자 '돈 내면 되는 거지?' 라며 결혼식에 참석했습니다. 축의금은 물론이고 크루즈에 타기 전 생화로 카페트를 만들어 부를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결혼식의 피날레에 이벤트로 흰 비둘기를 날리는 이벤트를 준비해두기도 합니다. 이렇게 부자인 최레베카는 SNS 중독이여서 폰을 손에서 놓지 못합니다. 어서 뭔가 하고 자랑하고 싶어합니다.
최레베카는 모두에게 적의가 없으며 이시국과 김민주가 스쿠터를 가지고 경쟁하는 것을 귀엽다, 재밌다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
플레이 로그
< 1막 >
크루즈의 선장이 망망대해에 멈춰선 배 안에서 정부에 구조요청을 하는 것에서부터 장면이 시작합니다.
결혼식의 주요 행사는 끝이 났고, 지금은 피로연을 하며 경품을 건 이벤트가 열리는 중입니다. 그 경품이란 바로 신랑과 신부가 만날 때 타고 다녔던 빈티지 스타일 스쿠터. 그 둘의 인연을 기념하며 '인형탈 댄스배틀'에 이긴 승자가 이 스쿠터를 가져갈 수 있는 이벤트인 것입니다.
댄스배틀에 참여한 사람은 신랑의 친구인 이시국과 신부의 친구인 김민주입니다. 이시국은 여친이 생기고 싶어서 이 스쿠터를 가지고 싶어하고 김민주는 단지 스쿠터 자체를 가지면 팔 수 있으니 가지고 싶어합니다. 둘의 이유는 다르지만 어느 쪽도 뒤지지 않게 엄청난 댄스배틀을 벌입니다. 최레베카는 열심인 둘을 보며 '저렇게 싼 걸 가지고 열심히 하다니...저게 바로 노력인가봐' 라고 감탄합니다.
하지만 댄스배틀 도중, 갑자기 와장창! 하는 큰 소리가 납니다. 소리가 난 쪽은 댄스배틀 무대 쪽이었고 그 곳에는 좀비처럼 보이는 승무원이 몸을 비틀거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승무원을 보며 이것도 이벤트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좀비가 있을 리 없으니 코스프레라고. 여우 인형탈을 쓴 이시국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와~ 분장을 엄청 잘하셨네요~ 어? 냄새까지 신경쓰신건가? 하하하~" 이러면서 그 좀비 승무원의 어깨에 자신의 팔을 턱 올려놓고 웃어제낍니다. 곰 인형탈을 쓴 김민주는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댄스 배틀에 열중해 혼신의 춤을 추고 있습니다.
최레베카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평소에 좀비 영화를 많이 봐왔었기 때문에 이것이 평범한 분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레베카는 자신의 지인, 이시국에게 그거 좀비라며 소리를 지릅니다. 눈 앞의 사람을 살리려 하는 최레베카에게 이시국은 무슨소리냐며 계속 어깨에 팔을 올리고 있었고... 최레베카가 이시국 옆의 좀비 승무원을 팍 밀쳐버리자 승무원의 상체와 하체가 분리됩니다! 이시국은 그 모습에 엄청나게 놀라 헉 소리를 냅니다. 하지만 곧 사람이 아니고 로봇으로 만든 이벤트였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뒷문이 쾅 하고 세게 열리는 소리가 납니다. 뒷문 쪽을 보니 곱게 차려입은 신부의 모습을 한 좀비가 비틀거리며 서 있습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던 사회자는 이 모든 것이 이벤트라 생각하며 뒷문 쪽의 신부에게 다가갑니다. "늦으셨잖아요 신부님~' 그렇게 말하고 다시 진행을 하려 하지만 신부는 사회자의 목을 잔인하게도 물어버립니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비명을 지르며 연회장을 뛰쳐나갑니다. 인형탈을 아직 쓰고 있는 이시국도 뒷걸음질을 합니다.
< 비틀기 >
'아수라장'
위험한 동물이 풀려남
'실패'
뭔가 소중한 것에 불이 붙음
< 2막 >
결혼식이 엉망진창이 되고 좀비가 나돌아다니는 크루즈 위, 살아남은 사람들은 배의 조종실에 몸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배를 조종할 수 있는 사람은 전부 사망한 상황. 살아남은 사람들을 리드할 사람은 김민주가 되었습니다. 민주는 대학원 조교를 했었기 때문에 나름 통솔력이 있었고 모두에게 역할을 정해주기도 했는데 최레베카에게 줄 역할이 없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최레베카는 그저 SNS 중독인 부자로, 좀비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SNS나 연락을 하려 계속 폰을 쥐고 연락을 시도하고 있었습니다. 이 인원이 살아남으려면 식량도 점점 부족해질텐데... 김민주는 어차피 우리 다 죽은 목숨이라 생각하면서도 '저 입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안그래도 김민주는 부자인 것을 과시하는 최레베카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이 참에 기분나쁜 이 부자를 죽이고싶다고 생각하며 그녀를 따로 밖으로 불러냅니다. "객실로 나와서 좀 도와 줄래?"
레베카는 현재의 리더인 김민주를 따라 밖으로 나갑니다. 김민주가 말을 걸자 레베카는 사실 자신이 이벤트용으로 비둘기를 준비해뒀는데 그 비둘기를 구워 먹으면 당분간 괜찮을지 모른다고 김민주에게 말합니다. 그 얘기를 들은 김민주는 그 곳을 안 후 레베카의 쓸모가 없어지면 죽이자고 생각합니다. 최레베카와 김민주는 위험하니 두꺼운 인형탈을 쓰고 가려고 하는데 이시국은 조금 망설이다가도 이 사태가 끝나면 부자인 최레베카에게 얻을 것이 있을거라 생각하며 자신의 인형탈을 건네줍니다. 그렇게 둘은 인형탈을 쓰고 비둘기를 숨겨둔 곳으로 향했고 가는 도중에 최레베카는 단둘이 있으니 자신의 속마음을 김민주에게 털어놓습니다. 자신은 아무것도 못하는데 이렇게 리더를 하고 있는 김민주를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그 이야기를 듣자 최레베카를 죽이려 했던 김민주는 동요하게 됩니다. 앞장 선 최레베카가 비둘기가 있는 문을 열자... 좀비가 된 비둘기들이 푸드덕 푸드덕 뛰쳐나옵니다. 좀비둘기들의 기세 탓에 최레베카가 의식을 잃어 쓰러졌고 김민주는 그런 최레베카를 지키려 칼을 휘두르다가 함께 쓰러지고 맙니다. 두 사람과 스마트폰, 그리고 식칼이 바닥에 차갑게 누워있습니다.
그 시각에 이시국은 조종실에서 자신의 친구인 신랑-아직 물리지 않았던 것입니다-과 함께 이제 어쩌냐 하고 탄식하고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와중 신랑이 "어디서 타는 냄새가 난다"며 주위를 둘러봅니다. 이시국은 이런 물 위에서 뭐가 타겠냐고 다른 냄새일거라 말하지만... 정말로 무언가 타고 있었습니다. 최레베카가 연 문에서 뛰쳐나온 좀비둘기들이 이리저리 부딫히며 조명도 깨트렸는데, 그 중 불을 쓰는 것이 있어 바닥에 떨어지며 실내를 태우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그 불은 조종실까지 닿아서 점점 시커면 연기가 퍼져옵니다. 불을 알아챘을 때에는 이미 빠르게 번져서, 사람들은 또다시 비명을 지르며 조종실의 문을 열고 뛰어나갑니다. 이시국도 부리나케 뛰쳐나갔지만 옆에 있던 신랑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 갔지?' 생각하며 혹시나 해서 조종실 안을 다시 보니 다리에 불이 붙은 신랑이 불을 끄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기회주의자인 이시국은 부자도, 천재도 아니였고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라곤 돈과 인맥 뿐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부자인 친구, 이 결혼식의 신랑은 소중한 것임에 틀림없었습니다. 신랑의 다리에 붙은 불을 끄려 자신도 열심히 움직여봤지만... 결국 불은 타들어왔고 이시국은 도망치지 못한 신랑을 내버려두고 혼자 불길 속을 빠져나갑니다. 신랑은 홀로 도망한 친구에게 개새끼라고 욕을 합니다만... 이시국은 돈과 인맥보다 자신의 목숨이 소중함을 느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제 다른 사람은 상관없습니다. 자신만 살면 됩니다. 그 때 이벤트 경품이었던 스쿠터를 떠올립니다. 그 스쿠터는 사실 수륙양용이었던 것입니다(!)
이시국은 나무막대를 들고 불이 난 곳에서 불을 가져옵니다. 좀비들은 불이 붙으면 타들어갈테니 불을 휘두르며 좀비를 쫓아내었고 스쿠터까지 도달합니다. 스쿠터에 간신히 탄 이시국은 스쿠터를 운전해 배 위를 달립니다. 그 모습을 뒤늦게 발견한 사람들은 "저... 저거! 혼자 도망가네!" 라고 욕을 합니다. 이시국은 갑판 위를 한참 달리다가 배 밖으로 높이 점프하는데 그 순간 불탄 배의 잔해들과 좀비들, 그리고 이벤트용 꽃이 화려하게도 폭발하며 휘날립니다. 이시국은 그렇게 배에서 뛰어내렸습니다.
🎲
후기
김민주 □ : 11 "꽤 괜찮음"
최레베카 ■ : 10 "꽤 좋음"
이시국 0 "우주 최악의 상황"
인형탈을 쓰고 쓰러졌었던 김민주와 최레베카는 죽은 줄 알았지만 살아있었습니다. 사실 그 인형탈은 방화 기능도 있었던 것입니다! 배 위의 좀비들과 시설 일부는 불타고 사람들도 떨어지거나 좀비에 물려 사라졌지만 마침 비가 내려 불은 곧 사그라듭니다. 배 위에는 이제 두 사람만 남았습니다. 그리고 하늘 위에서 구조헬기가 도착하는 소리가 남은 두 사람을 향해 가까워져옵니다.
김민주와 최레베카는 구조대에 무사히 구조되었습니다. 좀비 사태는 분명 일어났지만 한국은 빠르게 대처해 주요 시설을 복구할 수 있었고, 좀비들을 없앨 수 있었습니다. 김민주와 최레베카는 힘든 시간을 같이 겪었기 때문일까요? 둘의 사이는 가까워졌고... 사랑을 해 결혼까지 이어집니다. 최레베카는 SNS 중독이었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폰에 손을 대려 하다가도, 김민주의 얼굴을 바라보며 장면이 끝납니다.
이시국은 무사히 크루즈에서 탈출해 어느 해변가에 떠밀려왔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해변가를 둘러 보니 주변엔 아무도 없습니다. 이시국은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해변가 근처에서 사람이 살만한 건물을 찾아다닙니다. 가장 가까이에 가정집이 하나 보입니다. 집에서 인기척이 나는 것 같아서, 이시국은 문을 두들기며 "계세요~?" 라고 소리칩니다. 하지만 문 안에서 인기척은 나는데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이시국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보다 빠른 좀비가 이시국의 뒤에 조용히 다가와 이시국을 덮칩니다.
이시국은 물살에 떠밀려와 한국이 아닌 1본에 도착해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미쿡의 도움이 있어 어느 정도 회복된 한국과 달리 1본은 방사능까지 더해서 좀비가 엄청난 방사능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해 있었던 것입니다. 이 방사능 좀비는 인간을 물지 않아도 가까이 가는 정도로 살이 썩게 할 수 있습니다. 또 이시국은 방사능의 영향으로 그냥 죽지도 못하고 무한히 썩은 살이 재생되고 죽기를 반복해 좀비들에게는 리필 인간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렇게 이시국은 차라리 죽느니만 못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
플레이 후기
할 때는 생각을 못했는데 올리자니 요소들을 너무 가볍게 썼나 하는 생각이 들어버리네요
플레이 자체는 정말 재밌었습니다!! 아포칼립스 어렵지만 재밌다!!
'TRPG LOG'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아스코(Fiasco) 두번째 플레이 후기 및 로그 (0) | 2019.09.21 |
---|---|
티알피지(TRPG)용 오키도키 검정 하양 육면체 주사위 구매 (0) | 2019.09.09 |
피아스코(Fiasco) 첫 플레이 후기 및 로그 (0) | 2019.09.01 |
티알피지(TRPG)용 주사위 Nebula Black/White 세트 선물받은 것 (0) | 2019.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