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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성듀엣 입문자와 입문겸 첫 마스터였습니다

 

2021.08.01 약 3시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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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혜 (GM):챤이 준비됐니
 
하늘찬:당근~
 
식혜 (GM):쪼아~
그럼 홧팅 나자신(?)
 
하늘찬:할 수 있다구!
 
-
 
d
 
:: 2021.08.01 ::
 
언듀
 
W. D
 
GM. 식혜
 
PL. 리베
 
d
강한 햇빛이 내리쬐는 7월의 여름입니다! 하늘찬과 마은오 두 사람은 여름 여행을 즐기기 위해 바다로 왔습니다.
은오가 지방으로 놀러온다고 하니 은오네 친척이 호텔을 잡아줬거든요.
 
하늘찬:(은오 짱이야~하고 꽉 안았었을수도 있지요)
 
마은오:(꽉 안겨서 기분좋아 헤실)
 
:꾸악하고 늘찬이의 근육허그에 행복하게 눌려버린 은오.
둘은 놀러갈 생각에 들떠서 가방도 열심히 쌌을거에요.
두근두근 바다에서 같이 놀 생각에 설레이던 나날... 오늘이 바로 여행날입니다!
둘은 묵을 호텔 쪽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가요.
버스는 모래사장 바로 옆 도로를 달리다가, 오르막길을 올라갑니다.
바다가 잘 보이는, 저 높은 곳 절벽 위에 우리가 도착해야할 호텔이 멀찍이 보입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버스 창문을 통해 불어옵니다.
 
하늘찬:(창문 열고 고개 빼꼼 내밀어서 아~~ 해요)
아~~~~~~
 
마은오:무슨 선풍기처럼 바람먹고있네~ 흐흐. (웃으면서 찬이 따라 창문 열고 시원한 바닷바람 즐겨요)
 
하늘찬:(벌어진 입 다물오 퉤퉤 뱉는 시늉해요) 바다짠내나~ 하지만 시원한 걸?
 
마은오:(찬이 보며 자꾸 웃어요 그냥 찬이 행동이 다 웃기게 느껴져서)
응! 시원하고 좋다. 바다 분위기...! 도착하면 제일 뭔저 뭐 하고 싶어?
 
하늘찬:(은오 얼굴을 보고 웃음이 옮은듯 같이 웃어요) 하하하하, 그치? 도착하면... 글쎄~? (생각하는 시늉하고는)
일단 수영이나 할까!
바다엔 수영이지. 그치?
모래찜질도 좋고.
 
마은오:역시 수영 먼저? 좋아! 그럼 짐만 놔두고 바로 수영복 챙겨서 나가면 되겠다~
(잠시 후의 일이 기대되는지 눈 가늘게 하고 웃고는 창밖 다시 보며)
와, 바다 정말 예뻐!
 
:창 밖을 보면 푸르른 바다가 눈부신 빛으로 아름답게 빛나고 있어요.
 
마은오:(폰 꺼내서 창 밖 사진 찰칵 몇 개 찍어봐요)
(그러다가 폰을 늘찬이 쪽으로 휙 돌려서 찍어보려고 합니다)
 
:늘찬이는 순순히 찍혀주나요?
 
하늘찬:(폰을 보니 씩 웃으면서 오른손으로 브이를 들어요)
 
마은오:자아... 김치~
 
:늘찬이는 순순히 은오의 폰에 찍혀줍니다. 이런 것도 다 추억이지!
늘찬이 첫 샷을 찍은 은오는 만족.
 
lieve:ㅋㅋ 아 근데
 
식혜 (GM):네넹
 
lieve:이제보니 찬이 두상에 주근깨를 까먹어서
급하게 두상 바꿨어요
 
식혜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lieve:그냥 그렇다는 겁니다
 
식혜 (GM):또저장해야지
 
하늘찬:(신경 안쓰면 주근깨 증발해버리니까)
 
식혜 (GM):증발식 주근깨였냐구
 
하늘찬:(그렇습니다(?)
 
마은오:(우리 찬이 주근깨가...!)(추웅굑
 
하늘찬:(ㅋㅋㅋ 진정해!)
 
마은오:(진정!)
 
하늘찬:(빨리 바다보러 가야지!)
 
:사진을 찍고 있으면 대략 보이네요. 바다에 사람이 없고 조용해요.
친척에게 시끄럽지 않은 곳을 추천받아서일까? 아는 사람만 안다는 여행지라 그런지, 버스에도 바닷가에도 사람이 얼마 없습니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버스는 코너를 돕니다.
동시에 강한 여름 햇살이 두 사람의 눈을 비추고, 자신도 모르게 두 눈을 찌푸립니다.
햇살을 피해 눈을 돌려 버스 안을 바라보면…
 
얼마 없던 버스의 승객들도, 버스 기사도 사라진 고요한 버스 안에 두 사람만 존재합니다.
 
그야말로, 둘만의 여름입니다.
 
하늘찬:(햇빛때문에 눈을 감았다 뜨니 보이는 풍경이 이상해 어리둥절합니다) ...엉?
(주위를 두리번거려보는데 버스에 달라진 점은 더 없나요)
 
마은오:어...?
:아무도 없는 버스 안에는 두 사람만 남겨져 있습니다.
혼자 달리고 있는 버스 안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이질적입니다.
 
하늘찬:어. 뭐야?? 뭐야? 손님이랑 기사 어디갔어?
 
마은오:왜... 왜지? 왜 이런 거지...? (자리에서 일어나 혼란스러운 듯 이곳저곳을 둘러봅니다)
 
하늘찬:(은오랑 같이 두리번거려요)
 
:버스 안을 살펴보다 보면 은오의 안색이 좋아 보이지 않네요. 그리고...
은오가 창 밖을 보고 놀라 굳어버린 것 같은 모습입니다.
 
하늘찬:..? 뭐야, 은오야. 왜 그래?
 
마은오:찬아, 찬아... 어, 어떡하지? 어떡해야 되지...? (당혹감과 미묘한 공포감이 얼굴에 서리며 의자를 짚은 손이 덜덜 떨려요)
 
:이상합니다. 늘찬의 눈에는 창 밖에 아까부터 봐왔던 바다밖에 안 보입니다.
 
하늘찬:(바깥의 풍경을 눈을 가늘게 뜨고 보다가 이상함을 못느껴서 다시 은오를 봅니다. 은오는 대체 뭘 보고 저런건지 몰라서 그의 어깨를 두 손으로 잡고 진정시키려해요)
은오야, 대체 왜 그래? 밖에는 그냥 바다잖아?
버스가.. 뭐... 혼자 달리고 있는 건 무섭긴 한데. 그렇게 크게 놀랄 정도야?
괜찮아, 괜찮아. 내가 있잖아. 진정해.
버스가 이대로 계속 달리는 건... 위험해보이니까 그 전에 내가 어떻게든 해볼게!(제 가슴을 팡팡 쳐요)
 
마은오:바다가, 바다가 지금... ...
(늘찬이 어깨에 손을 얹으니 조금 진정된 듯 손의 떨림은 멈춥니다. 하지만 여전히 당혹스러운 얼굴입니다)
 
:늘찬이 은오의 어깨에 손을 올리니
지금까지 본 풍경에서 꽤나 다른 바다가 보입니다.
 
버스 창가를 다시 바라보면, 분명 저 아래에 있어야 할 바다가 버스가 서 있는 도로 바로 옆에 있습니다.
 
도로 바로 옆에서 파도가 치고 있습니다.
 
아주 푸른색의, 깊은 바다가 가져온 하얀 파도입니다.
 
하늘찬:..하?
 
바닷물이 튀는 곳은 푸르게 물들고 있습니다. 바다와 하늘을 넘어, 도로, 버스의 창틀. 심지어 창 밖에서 들어오는 바닷물이 당신의 옷에 튀자 그 흔적을 따라 푸르게 물들어 버립니다.
 
잘 그려낸 그림에 페인트를 덧칠하는 것처럼, 세상은 푸른 빛으로 물들어갑니다.
 
달리고 있다고 생각한 버스는 사실 멈춰 있습니다. 은오의 어깨에 손을 올린 순간부터 버스가 멈춰 보입니다.
이상하네요, 왜 혼자서는 이런 있을 리 없는 풍경이 보이지 않았을까요?
 
하늘찬:(어안이 벙벙해서 제 눈을 비비고 똑바로 보려는 사이에 은오의 어깨에 손을 땠습니다. 풍경은 달라보이나요?)
 
:파도가 이 바로 앞에 있을리가 없는데. 그렇게 생각하며 놀라 은오의 어깨에서 손을 떼면...
방금 전까지 보이던 평범한 바다입니다. 저 멀리에 보이는. 여전히 사람들은 안보이지만요.
사람이라곤 은오밖에 보이지 않네요.
 
하늘찬:(일상의 풍경이 다시 보이니 또 의아해 하면서.. 혹시 몰라 은오 어깨에 손을 얹습니다)
뭐야, 이거. 왜 이래??
 
:은오의 어깨에 손을 얹으면 다시 이상하리만치 가까운 바다가 보입니다.
은오의 신체에 손을 대면 보이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확실한 건 은오는 이 풍경을 보고 있을 터입니다.
 
하늘찬:(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은오를 보고 있어요)
 
마은오:(놀란 기색은 가시지 않았지만 늘찬이가 괜찮다며 말해주시 조금은 진정한 얼굴로 늘찬을 올려다봅니다)
찬아... 우리 이 버스... 내려야 될 것 같아...
저 바다에 휩쓸리면 안 된다는 기분이 들어...! 이게 현실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하늘찬:어, 어.. 그런가? 그래?? (상황파악이 안되서 어벙벙하지만, 은오의 말을 따라야할 것 같아서 일단 고개를 끄덕입니다)
cg가 아니네... 은오 너한테 손대니까 네가 뭘 보고 놀랐는지 쫌 알 것 같아.
난 그냥 보면은 진짜 보통 바다밖에 안보이거든? 갑자기 왜 이러지?
(어깨를 잡았던 손이 자연스레 은오의 손 쪽으로 가서 꼭 잡습니다.) 손대야만 보이니까 잠깐 실례좀 할게.
근데 아까 나.. 내 옷에 저 바다?? 물감?? 같은 거 조금 튀었는데 괜찮나 이거?
 
마은오:으, 응... 그런 효과나 이런 게 아니야... 이건... 잘은 모르겠어, 여기가 우리가 있던 곳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저 바다도 진짜고, 우리가 봤던 바다도 진짜인데...
그런데 저 바다는 느낌이 좋지 않아서... (자신도 처음 느껴보는 감각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알지 못해 버벅거리며)
...! 응, 응. (늘찬이 자신의 손을 잡으니 잠시 그 뜨거운 손길에 움찔해버렸다. 그는 알지 못하지만 사실 남몰래 좋아하고 있는 친구의 손길이 이런 상황에서 느껴지니 유독 더 뜨겁게 느껴지는 것 같아서...)
물... 괜찮을지 모르니 우선 우리 여기서 내리자...
 
:늘찬의 옷에 파란 물방울들이 튀어있네요. 지금은 크게 다를 점이 보이지 않는데...
 
하늘찬:(은오의 낌새를 전혀 모른채로 조금 미안하다는 듯 자유로운 손으로 제 뒷목을 만져요) 미안, 미안. 내 손에 땀이 좀 잘 차서 찝찝할텐데. 좀만 참고..
그럴까. 일단 내리자.
 
마은오:아, 아냐. 땀때문에 그런 거 아니야. 응, 내려서 가 보자...!
(땀 때문이 아니라 그냥 네 온기 때문에 잠시 볼이 살짝 붉어졌을지도)
 
:마은오가 하늘찬의 손을 잡고 버스에서 내립니다.
두 사람이 버스에서 내리면, 그동안 버스가 지나왔던 길은 바닷물에 잠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쩐지… 파도가 일렁이며 지나온 길을 조금씩 갉아먹는 것도 같습니다.
버스의 뒷바퀴는 이미 살짝 잠겨 푸르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두 사람, 얼른 위로 달려요!
 
마은오:헉...! 물이 여기까지...
 
하늘찬:우와, 엄청 가까워! 이러다가 저기에 닿겠는데... (은오의 손을 확 잡아 끌어서 물에 안닿게 같이 달립니다)
일단 저거 피하면 되는 거지!? (라고 외치면서 힘차게 뛰어요)
 
:늘찬은 은오의 손을 확 잡아 끌어 달립니다.
하늘찬, 6면체 주사위 두 개를 굴려주세요.
 
하늘찬:오케이~
rolling token
 
(
 
 
)
 
 
(ㅋ ㅋ)
 
:음...
 
하늘찬:(아니 망했네요 ㅋ)
 
:우선 은오도 굴릴게요
 
마은오:
rolling token
 
(
 
)
 
 
 
식혜 (GM):어?은오는 잘나옴
 
하늘찬:주사위 바꿀래?
 
lieve:농입니다
 
마은오:아앗... (찬이 주고 싶음)
 
하늘찬:(어케 해볼게 ㅋㅋ)
 
식혜 (GM):프래그먼트 효과가 같은 판정에 2번 사용은 가능하거든요 근데 한 세션에 6번 쓸 수 있어서
지금 쓰느냐 아끼느냐가 될 수 있겠네요
지금 상태라면 효과 한번 써도 성공이 안돼서...
 
lieve:그럼 그냥 넘길게요
 
식혜 (GM):실패한 경우에는? 변이를 맛보실수있음
 
lieve:이 판정은 둘다 성공해야 하나요?
 
식혜 (GM):지금은 은오만 성공한 상태인데
늘찬이가 실패했으므로 늘찬이가 변이하게 됩니당
 
lieve:오케이~
 
:늘찬은 은오를 챙기며 힘차게 뛰고 있었는데,
그만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늘찬의 팔과 다리에 바닷물이 튀고 맙니다.
 
하늘찬:(차갑나요?)
 
:바닷물은 무척 차네요. 팔다리에 감각이 느껴지니 섬칫합니다.
 
마은오:차, 찬아...!
 
하늘찬:아야!... 차가!
(벌떡 일어나서 물 털려 해요)
 
:늘찬이 물을 털려고 하는데...
푸르게 물든 곳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페인트가 굳어버린 것 처럼 딱딱하게 변해버립니다.
 
식혜 (GM):우선 늘찬이의 프래그먼트 6개가 있죵
 
lieve:
 
식혜 (GM):그중에 하나를 망각해야합니다!
하나를 골라주세욥!
 
lieve:지금 서술상 신체가 딱딱해진다니까
다부진 육체 부분을 망각할게요
 
식혜 (GM):오호 좋습니다
망각은 대략 감이 잡히시겠지만 그 프래그먼트를 잃어버렸거나, 잊어버렸거나,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lieve:헤에
 
식혜 (GM):그리고 화면에는 변이칸이 따로 없지만 지금 시트 쓰시면은
구글시트 프래그먼트 옆에 변이칸이 있을거에용
 
lieve:네, 보고 있어용~
 
식혜 (GM):저도 들가야겠군
여기에 시나리오상 정해진 변이를 쓰면 되는데
요번엔 제가 넣겠습니다!
 
lieve:네~~
 

변이: 환상화

바닷물이 닿은 곳이 푸르게 물든다.

 
lieve:헤에
그 뭐냐
아까 변이로
손발이 파래지고 딱딱해진 거죠?
뛸 수 있나 이거?
 
식혜 (GM):손발이 막 못움직일정도는 아지고
물든곳이 일부 굳었다 정도로 하면 될거같아요!
 
lieve:아하, 석화 정도 까진 아니군요
ㅇㅋㅇㅋ
 
:늘찬의 팔과 다리에 묻은 물들은 털어내지지 않습니다. 파랗게 물들 뿐입니다.
하지만 이대로 있다간 물에 더 잠식되어버릴 뿐입니다. 계속 달려야 합니다.
 
하늘찬:(털어도 물든 모습 그대로라 당황스럽지만, 사지가 뻗뻗해지고 몸에 힘이 없어진 것 같아 다급하게 다시 뛰려 해요)
 
마은오:찬이 팔이...! (파랗게 변한 늘찬의 팔과 다리를 보고 놀라 소리치다가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늘찬에게 어깨를 내밀고 부축해봅니다)
 
하늘찬:(부축을 받으니 엉거주춤하던 폼이 조금 나아진 듯 합니다) 끄응.. 고마워. 일단 멈추지 말고 뛰어!
 
:이상하게 몸에 힘이 안 들어가네요. 평소에 누구보다 건강한 자신인데요.
정말로 이 물에 뭔가 있는 것 같다고 느낍니다.
 
하늘찬:(풍선근육인거죠)
 
마은오:(그런거 아니야)
 
하늘찬:(팔랑팔랑)
 
마은오:(찬이 모습 보며 어떡해... 라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우선은 찬의 말대로 다급하게 부축해 달립니다. 찬의 상체를 붙들어 메고 달려요.)
 
:두 사람은 열심히 달려 바다에 잠기지 않은 곳 까지 올라옵니다.
위쪽으로 올라와 있으니 파도의 움직임도 잔잔해진 모습에 두 사람은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마은오:헉, 헉... (물에 잠기지 않은 곳까지 와서야 겨우 숨을 고르곤 늘찬의 팔다리를 다시 확인하듯 만져봅니다)
괜찮은 거야? 여기 묻은 거...
 
하늘찬:헥, 헥.. 허유. 지금 좀 괜찮아 진 것 같아. (파도를 슬 보다가, 만지는 은오의 손을 보면서 표정이 조금 굳어요)
끄응.. 손발이 조금 뻣뻣해. 잘 안움직이는 것 같아.
물에 닿아서인지 몰라도 몸에 힘도 없고... ...
...헤취!
아까 물 엄청 차갑더라.
 
마은오:잘 안 움직인다고...?
(늘찬의 말에 가슴이 철렁. 찬이 몸이 잘 안움직이게 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과 찰나에, 저 물에 잠기면 그럼 어떻게 되는 거야... 라는 생각도. 재채기 소리에 정신차리고 안쓰럽다는 얼굴로 늘찬을 올려다봐요)
혹시 추워, 지금...? (아아, 찬이 어떡해... 팔다리도 잘 안움직이는데 감기까지 걸리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 하면서 조금 슬픈 얼굴이 되지만 괜히 입 밖으로 냈다가 찬이 걱정시킬까봐 말은 못하고)
(걸치고 있던 후드티를 벗어서 늘찬이 어깨에 걸쳐줘봅니다...)
(은오는 안에 반팔티)
 
하늘찬:(바닷물에 조금 닿았을 뿐인데 한기가 느껴지는 것 같아 손 하나를 팔에 쓸다가.. 티가 걸쳐지니 은오의 온기가 남아있던 탓인지 찬기가 조금 가신 것 같습니다)
 
마은오:괜찮아지겠지... 추워서 그렇게 느끼는 걸수도 있잖아, 그치...? (이 말은 늘찬에게 하는 말 보다는 마치 자신에게 그럴거라고 되뇌이는 말처럼 들립니다)
 

하늘찬:... (혼잣말같은 소리에 고개를 슥 돌려 은오를 보니 얼굴이 엄청 어두워보이는 것 같습니다. 걱정시켜주고 싶지 않아 은오의 손을 다시 꽉 잡아요. 비록 손가락 마디가 뻣뻣해서 움켜쥐는 손이 이상한게 느껴지겠지만 표정에 씩하고 미소를 지어요)

조금... 차가워서 깜짝 놀란거니까 괜찮아! 은오 나 알잖아. 내가 얼마나 건강한데, 그깟 물에 닿았다고 그렇게 허약해지진 않는다구!

 
식혜 (GM):헐... 헐
윙크하고있어
 
하늘찬:(걱정시켜주기 싫어서 움켜진 손에 더 힘을 주고) 지금 잔잔해질때니까 마저 멀리 뛰다보면 뭐.. 손발 좀 굳어진 것도 괜찮아지지 않을까?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마.
그것보다 너는 그 얇은 옷만 입으면은 금세 감기 걸릴 거라구. (걸쳐준 옷을 그대로 돌려주어 입혀줘요) 이제 좀 나은 것 같아. 고마워!
(은오가 힘이 없어보이니 자기라도 힘을 내야겠지. 몸이 조금전과 확 다른 것이 느껴진다 해도 이 당당한 태도는 그대로 유지하며 같이 앞으로 나아가야함을 몸으로는 아직 잊지 않았습니다.)
 
마은오:(늘찬이 걱정말라는 듯 제 손을 잡자 처음과는 다른, 살짝 부자연스러운 그의 손이 느껴져 괜히 왈칵,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치밀어오를 뻔 했습니다. 왜 그렇게 웃는 거야, 더 마음 아프게...)
... ...응, 당연하지. 내가 아는 사람 중에서 제일 건강하니까 넌...!
난 안 추우니까 괜찮은데... (늘찬이가 옷을 돌려주자 괜찮은걸까, 하고 다시금 걱정이 들지만 또 추워하면 다시 빌려줘야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래도 찬이가 평소처럼 기운이 넘치게 말을 하니 자신도 너무 풀죽어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행이네..! 그럼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 (주변을 다시 둘러보며)
 
:어떻게 나가야 할까. 그런 생각이 문득 들 때 즈음, 두 사람의 눈에 호텔이 보입니다.
아무런 건물도 존재하지 않는 바다 한 가운데 절벽 위, 우두커니 서 있는 호텔의 풍경 또한 이질적입니다.
두 사람에게 저 곳이 출구라고 알려주는 것 처럼, 주변에 그나마 있었던 편의점들과 관광지도 사라지고 없습니다.
호텔이 있는 곳까지 건너갈 수 있는 방법은 단 한 가지 입니다.
바다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절벽 위 길을 지나가야 무사히 갈 수 있습니다.
 
마은오:(호텔을 바라보다가 눈에 조금 생기가 돌며)
저기 저 호텔까지 달려가는 게 좋겠어...!
왠지 저기 가면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 달릴 수 있겠어, 찬아?
 
하늘찬:오... 저기? 꽤 아슬아슬한데에 지어놨네. (호텔을 빤히 보다가 은오를 보고 고개를 끄덕여요) 그럼. 아직 튼튼한 몸 안죽었다구.
내기라도 할래? ...하핫, 농담이지만.
 
마은오:이런 데에서 무슨 내기야~! (농담에 긴장이 조금 풀려 피식 웃어버리곤)
...그래, 그럼 조심해서 달려보자..!
어깨, 걸치고 있는 게 편해? (계속 부축하는게 좋을지 묻는 모양)
 
하늘찬:음.. 뛰는 거니까 걸치기엔 불편할 것 같아. 그렇다고 손을 아예 놓으면 지금 이 모습들이 나한텐 하나도 안보일테니 그것도 불편할테고.
(턱을 손으로 슬 짚다가 은오의 잡힌 손 보고) 잡은 채로 달려보자고.
 
마은오:응...! 알겠어. (손을 잡으면 내 시야가 찬이에게 보이니까... 그런거지. 별 다른 의미는 없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손을 잡는다는 건 괜히 마음이...)
 
:호텔로 올라가는 길은 조금 더 위 쪽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더운 날씨에 습기까지 더해져 불쾌한 날씨이지만, 두 사람은 나아가야 합니다.
여름은 고통의 계절이 아닌, 추억의 계절이니까요.
두 사람이 함께한다면, 바다를 가로질러 호텔까지 향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 의지하세요. 앞으로 나아가세요! 여름의 추억을 위해!
 
하늘찬:(가자!)
 
마은오:(가자...!)
두 사람은 계속해서 걸었습니다. 이번 여름을 마지막으로 끝내고 싶지 않다는 의지 하나로 손을 잡고 나아갑니다.
내리쬐는 태양은 오늘따라 유독 더 밝고 뜨거워 보입니다.
 
하늘찬:(살아서 다음 여름도 봐야해)
 
마은오:(찬이가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어서 여기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으로 찬이 손 꼬옥)
 
:은오의 손을 계속 잡고 걸어가고 있으면...
 
하늘에는 커다란 태양이 떠 있습니다.
 
우리가 평소 보는 태양보다 몇 배는 큰 크기입니다.
 
오늘따라 유독 더운 것은 기분 탓이 아니었습니다.
 
걷고 있는 도로 위에는 아지랑이가 일렁입니다.
 
:하늘찬, 6면체 2개 굴려주세요!
 
하늘찬:
rolling token
 
(
 
 
)
 
 
 
:성공!
 
하늘찬:(난 만두가 아니다)
 
마은오:
rolling token
 
(
 
)
 
 
 
식혜 (GM):아니 이번엔 은오가
ㅋㅋ
 
lieve:아니 왜 다
펌블을
하나씩 해요?
 
식혜 (GM):괜찮아 한번쯤 실패해도돼
 
lieve:우리 우정(사랑) 영원히
 
:날씨가 너무 더운 탓일까요. 마은오의 시야가 어지러워집니다.
본인도 모르게 눈을 감았다가 뜨면, 마은오의 눈은 서서히 푸른 색으로 잠겨갑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야가 흐릿해지고 초점이 맞지 않습니다.
 
하늘찬:(안구 자체가 파란색이 되는 건가요, 아니면 시야만 파랗게 되는 건가요?)
 
:은오의 회색 눈동자가 파란색이 되어갑니다!
 
하늘찬:(이럴수가다)
 
:시야는 푸르러지는 것은 아니고 흐릿해집니다.
 
lieve:은오 혹시 말 못하는 건 아니지
 
식혜 (GM):그런건 아니고
목소리가 좀 다른사람같아집니다
 
lieve:아하 ㅇㅋ
 
하늘찬:(그럼 눈의 색이 달라진 걸 보고 놀라서 은오의 몸을 당겨서 보고 놀라요) 어어...? 은오야. 너 눈이 왜그래? 눈 색이 파래졌어.
 
마은오:응...? 내 눈이 파래졌다고...? (자신의 눈 앞이 조금 흐려진 것에 눈치채며 눈을 몇번이고 깜박거리며 늘찬의 얼굴을 보려 합니다)
파래졌어...? 나 지금 눈이 조금 흐려...
 
:어라? 그렇게 말하는 은오의 목소리가 이상합니다.
 
하늘찬:뭐야, 목소리도 맛이 간거야? 눈만 흐려진 게 아냐??
(은오 눈 앞에 손가락 두개를 펼쳐 흔들어요) 이거 몇개로 보여?
 
:평소의 나긋나긋하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아닌 어린아이같이 얇고 높은 목소리로 변합니다.
 
하늘찬:(갑자기 잃어버린 변성기)
 
식혜 (GM):변성기가 사라짐
 
하늘찬:(ㅋㅋ)
 
마은오:어, 내 목소리는 또 왜 이러지...? 아, 아... (제 목을 매만지며 의아해했고)
손가락... 두 개. 안 보이는 건 아니야. 보이긴 보이는데 조금... 선명하지가 않아...
왜 변한 거지, 뭐 때문에...? (알 수 없는 일들의 연속에 혼란스러워 미간을 찌푸립니다)
 
하늘찬:아이 씨... 바다 보러 왔는데 이게 대체 뭔 일이야.. (자기는 몸이 갑자기 멋대로 움직이지 않은 것 같지, 상태도 안좋아지지.. 단짝친구는 눈이 파래지지 않나 목소리가 변하는 둥 영 좋지 않은 변화들이 썩 기분 좋지 않아 저도 같이 미간을 찌푸렸습니다)
... (그러다가 고개를 빠르게 저어요. 지금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라,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아야합니다. 하늘 위에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저 태양들 때문이건, 닿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이상한 바닷물 때문이건 간에.)
은오야. ..잠깐만 있어봐!
(은오를 냅다 업어서 호텔로 달려가려고 합니다. 저기가 돌파구라면, 도착하면 그만입니다. 지금 여기서 꾸물렁댈 틈도 없고, 몸이 맘대로 안움직여지지만 그렇다고 친구 하나 못 업을 정돈 아닐겁니다.)
 
식혜 (GM):아이고 찬아...
 
하늘찬:(어쩌다 영문 모른채 업힐 은오를 꽉 잡고) 잡고 있어! 더워 죽겠지만 좀만 참아!
 
마은오:차, 찬아...?! (늘찬이 자신을 업으려 하자 깜짝 놀라지만 그러면서도 심장이 무척이나 시끄럽게 두근 두근 울려댑니다)
너 다리도 잘 안움직이면서...! 왜 그래, 갑자기!! (왠지 눈물이 나올 것만 같습니다. 오히려 몸이 더 불편한 건 자기면서 날 업고 가려는 모습에...)
 
하늘찬:아쒸, 시끄러 임마! 지금 이러다가 우리 둘다 미디엄으로 구워진다고!
뭐가 어쩌고 저쩌고할 틈도 없고! 호텔로 가면 되는 거지!
그러니까 빨리 가려고 이러는 거니까 꽉 잡기나 해!
(외치면서 급하게 뛰는 두 다리는 마치 덜 나은 신체를 억지로 힘주어 움직이는 모양새지만, 어떻게든 나아가기 위한 발버둥이나 의지입니다. 은오를 포기할 수 없고, 이대로 저 이상한 바다에 잠기고 싶지도 않아요. 나아갑니다)
 
식혜 (GM):아...
우리 찬이 너무 갓캐라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lieve:불꽃우정맨의 눈물겨운 발악
감상해주세요
 
식혜 (GM):흐아앙
진짜 불꽃우정맨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태양보다 더뜨거운
우리찬이
 
lieve:은오 불탄다
어어 탄다
 
식혜 (GM):끼요옹
 
하늘찬:살아서 바다를! 봐야지!! 저런 이상한 바다 말고!
우리 더 놀아야하고! 수능도 봐야하니까! 그치!!
(의지를 어떻게든 끌어올리기 위해 외치면서 뜁니다)
...수능은 보기 싫지만!!!
 
마은오:그건 알겠는데, 그러니까 왜 네가... (날 업지 않아도 되는데)
(그가 애써 다리에 힘을 주어 움직이는 모습에 또다시 마음 한 구석이 아려옵니다. 나는 너의 그런 모습, 무너지지 않고 강인한 모습을 사랑하지만 그렇지만 나에게 그런 말을 해오면 괜히 눈물이 날 것 같단 말이야)
... (잠시 목이 메일 듯 감정이 벅차올라 늘찬의 말을 듣다가)
당연... 하지, 저런 거 말고 진짜 바다에서...
우리 놀아야 되는데...
수능은 보기 싫지만... (늘찬에게 속절없이 업혀서 그의 마지막 말을 따라하듯이 중얼거렸다. 나 왜 찬이에게 업혀가고 있지, 내가 더 힘을 내야 하는데, 찬이를 부축하진 못할 망정...)
 
마은오:(찬의 말대로 나도 이런 곳에서 이렇게 변해버리고 이상한 바다에 잠겨버리고 싶진 않아, 아직 하고 싶은 게 많은걸. 이런 데서 끝내는 건 사양인걸. 나 아직 늘찬이한테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늘찬은 이 장소에서 벗어나고 싶은 의지를 불태우며 은오를 업고 달립니다. 다리가 조금 마음대로 안 움직이는 와중에도 강한 의지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마은오:찬아, 나 무거울텐데 힘들면 교대 해... (내가 찬이를 얼마나 업을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하늘찬:(평소같았으면 아무렇지도 않을 호흡이 벌써 가빠진 숨소리를 내뱉고, 빠르게 움직이는 두 다리는 조금 휘청거리기도 합니다. 누가 봐도 예전에 건강하다못해 찔러도 꿈쩍안할 몸이 아니에요)
(하지만 어긋날지언정 불태우는 의지처럼 쓰러지지 않고, 육체가 약해져도 은오를 업고 달릴 수 있을 만큼은 되기에 은오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저 넘어지지 않게 뛰면서 고개도 돌리지 않고 물어봐요) 헥, 헥. ...휴! 은오야, 호텔 아직 멀었어?!
 
식혜 (GM):나 열혈캐좋아하네...(늘찬이로 깨달은 취향)
우웃..우리애..
 
lieve:다 탄다 다 탄다
우웃 우리 은오 걱정하지 말라구
늘찬맨이 해결해준다구
 
:육체가 힘들고 괴로울지언정 늘찬의 의지는 꺾이지 않습니다.
우린 그저 바다 여행을 가고 싶었을 뿐인데,
그저 그뿐인데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지만 유일한 희망인 호텔로 그저 달립니다.
태양빛이 뜨겁게 두 사람에게 쏟아집니다.
 
마은오:(원래의 그라면 이렇게 빨리 힘들어하지 않았을텐데 몸의 상태가 평소같지 않아 휘청이는 모습에 자꾸만 마음이 아려옵니다. 내가 더 강했다면 늘찬이를 고생시키지도 않았을까... 어찌되었든 지금은 우선 눈 앞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할 뿐, 늘찬의 말에 큰 목소리로 대답합니다)
조금만 더 가면 될 것 같아... 그래도 무리하지 마, 정말...!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바다를 가로지르는 길 앞에 도착합니다. 길의 양 옆에는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고 있습니다.
길목 곳곳에 들어찬 푸른색은 아름다운 색입니다. 길 옆 바다를 바라보면, 수평선이 쭉 이어져 있습니다.
반짝이는 햇빛은 바다에 반사됩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경치입니다.
 
그래요. 이런 아름다운 곳에 남아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아, 방금 무슨 생각을 했었나요? 두 사람은 문득 정신을 차립니다.
경치는 아름답지만 우리는 현실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런 곳에 계속 있다가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알 수 없는 생각을 떨쳐내고 둘은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런 두 사람의 풍경에 보이는 것은…
 
:저 멀리 보이는 커다란 고래와, 두 사람의 주변을 맴도는 물고기떼입니다.
고래는 높이 뛰어올라 커다란 파도를 일으킵니다.
두 사람이 걸어나가는 길은 바닷물이 작게 튀어 푸른 카펫을 만들어냅니다.
아래를 바라보면, 투명한 바다 아래로 그동안 지나왔던 길의 도로가 푸른 색으로 칠해져 물에 잠겨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곳곳에 물고기떼도 어렴풋이 보이네요.
 
하늘찬:무슨 아쿠아리움도 아니고 이게 뭐야!!
 
마은오:아, 고래가...
 
하늘찬:(솔직히 좀 멋있긴 했지만 감탄할때가 아닙니다)
 
:그대로 하늘을 바라본다면, 장마가 있는 여름에는 쉽게 볼 수 없는 아주 맑은 날씨입니다.
새하얗고 커다란 구름을 둔 하늘은 바다에 반사되어 아름다운 풍경에 힘을 실어줍니다.
그리고, 고래의 커다란 울음소리가 두 사람의 귓가에 울립니다.
무슨 뜻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사람이니까요.
그럼에도, 둘은 이 곳에 머무르고 싶어집니다.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둘만이 남은 푸른 세상,
잔잔하고 고요한, 둘만의 세상.
고래의 울음소리와 아름다운 풍경은 두 사람을 그 자리에 잡아둡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길 한 가운데에 당신은 서 있습니다.
 
하늘찬:(단순히 몸이 힘들다고 발걸음이 느려지는 게 아니라.. 우리를 잠기려드는 저 풍경이 아름답게 느껴져버리는 탓인지. 무거워지는 다리가 어느새 멈추었습니다)
...아, 아이씨. 진짜.
(고개를 또 가로젓고 어떻게든 걸음을 옮겨요)
 
마은오:...예쁘긴 하다, 어차피 가야 하지만...
 
하늘찬:여기가... 무슨 전시회같은 거였으면 오는 사람이 많았겠지?
이렇게 아름다운데.
(운을 띄우면서 걸음을 옮겨요)
 
마은오:응, 정말... 아쿠아리움이었으면 인기 많았을거야...
 
하늘찬:그렇겠지. 거기에 우리도 있었겠지?
저렇게 큰 고래가 뛰는 거는 tv에서나 볼 수 있는 건데, 눈앞에서도 보여주고 말야.
 
마은오:고래랑 물고기가 저렇게 예쁘게... 응, 눈 앞에서 보기 힘들지 이런거...? (잠시 풍경을 보며 늘찬의 목을 살짝 끌어안았고)
 
하늘찬:맞아. 물고기들도 저렇게 많고. 하늘이.. 이렇게나 맑고.
(주춤하는 듯한 걸음걸이지만 멈추지 않아요)
바다도 엄청 푸르고.
바닷가라면 몸 담그는 사람도 많았을 테고.
(그렇게 중얼거리다가 시선이 잠시 땅으로 내려가면, 파랗게 물들은 제 신체가 보입니다)
(저 아름다워보이는 바다에 닿은 것 만으로도 멋대로 움직이지 않는 사지가)
 
하늘찬:(부드러웠던 은오의 목소리를 어색하게 만든 이 상황이, 아름답지만 잠기면 바로 자신들을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릴 것 같을 알 수 없는 공포심도 떠올라서. 아름다운 풍경에 마음을 빼앗지 않기 위해)
... (억지로 다시 뛰어요)
예쁜 거에 혹하면 큰일난다고!
빚좋은 개살구란 말도 있잖아. 그치?!(이 상황에 맞을 것 같은 속담이 조금 틀렸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닙니다. 어떻게든 호텔로 가기 위해 분위기를 전환시키고자, 의지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외치며 뜁니다)
 
:그 말대로입니다.
이 풍경이 평화로운 현실이었다면 얼마나 즐거운 상황이었을지.
하지만 자신의 푸르러진 신체를 보면 이런 광경에 여유를 가질 수는 없었습니다.
은오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하늘찬:
rolling token
 
(
 
 
)
 
 
 
:판정 구간입니다.
 
마은오:
rolling token
 
(
 
)
 
 
 
하늘찬:(돌겠네)
 
식혜 (GM):저는 여기서 프래그먼트 효과 쓸 때라고 봅니당
 
lieve:4니까
두개 써야겠네요
 
식혜 (GM):세션당 6번쓸수있으니
네네
 
lieve:오케이 감사합니다
 
식혜 (GM):프래그먼트 효과를 사용할 때에는
남아있는 프래그먼트(망각된거 빼고) 중에서 골라서 그게 여기서 어떻게 힘을 보태주는지 설명을 좀 해주면 됩니다!
예를들어 추억이나 약속을 위해! 이런거요!
당당함도 어울릴거같군용
 
하늘찬:(그럼, 당당함과 등산부 활동의 추억 프래그먼트를 사용할게요)
 
:확인!
 
하늘찬:(차오르는 숨을 억지로 가라앉히면서, 뛰는 채로 은오에게 말을 겁니다)
은오야! 헉.... 후. ... 있지! 우리가 처음에 산 꼭대기 올라갔던 거, 기억 나?
 
마은오:(잠시 풍경에 눈을 빼앗기다가도 늘찬의 목소리가 들려오면 금새 늘찬의 얼굴 쪽을 바라봅니다. 업혀있어서 뒷통수지만요)
응, 당연하지...! 그때 엄청 힘들었는데. 괜히 너 따라간다고 오바했다가...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르는지 입가에 미소가 조금 떠올라요)
 
하늘찬:(은오의 심정은 모르지만, 저도 그처럼 풍경에 빼앗길 것 같은 마음을 다잡듯이 외친채로 말을 잇습니다) 그치! 그 때 말야! 발을 삐끗할 뻔하고..! 준비물 잘 안챙겨서 가다가 물이 다 떨어졌어서 목도 엄청 탔지!
가다가.. 헉! 휴..! 약수터도 없었고!
그치만 말야, 그렇게 올라가고 나니까!
밑에 보이는 데가 얼마나 작아보이고, 바람이 시원했던지!
우리가 꼭대기에 올라가니까 왠지 기분도 좋아지고!
 
마은오:맞아, 맞아... 그랬었지! 엄청 고생했었지...!
(늘찬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헤실헤실 웃어요. 팔은 늘어트린 채로)
응, 다 올라가고 나니까 그래도 좋았어... 엄청 뿌듯하고...
 
하늘찬:그랬지..! 그렇지만! 올라가고 나니까... 헉.. 헉. (숨이 차는 바람에 느려질뻔한 걸음이 억지로 다시 빨라집니다. 의지를 다잡아가며, 그때의 목적지에 다가기 위한 마음가짐을 떠올리며. 친구와 같이, 위로 올라가고자 했던 그 마음을)
맞아. 뿌듯했고..! 올라가고 나니까 약수터가 근처에 있어서 시원한 물로 목도 축이고.
...부활동 선생님한텐 준비 부실하면 큰일난다고 혼났지만!
(미래를 위해, 이 봉변에 같이 휩쓸려 불안할 친구를 위해, 그리고 그 자신을 위해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 꾿꾿하고 당당하게 맞서고자 하는 태도를 취하며 뛰어가요)
여튼! 그때 다 올라가지 못했으면 그런 추억도 없었을 테니까!
지금도 힘내보자고!
 
식혜 (GM):..............
우리늘찬이너무갓캐라서눈물줄줄
흐아앙
 
lieve:늘찬이 오리지널이 처음이라
이런 열혈이 베이스였는데..
 
식혜 (GM):아 ㅁㅊ세션에서 오리지널이 처음이네요 진짜
 
lieve:(좀아포 등등 떠올림)
 
식혜 (GM):나 열혈캐 취향 아닌줄 알았는데..
열혈캐취향이네...
 
lieve:ㅋ ㅋ ㅋ
이렇게
프래그먼트효과를
길게 롤플했습니다
 
식혜 (GM):열혈캐(늘찬)취향
개오져요.......................................
우웃 우리의 추억...
 
하늘찬:(제리 인사 짤)
 
마은오:그랬어... 시원하게 물 마시니까 정말 상쾌하고. 혼나도 괜찮았지, 그냥 좋았어...!
(늘찬과 함께했던 그 시간, 함께 힘겹게 산을 오르고 그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작은 동네와 펼쳐진 하늘과 자신을 향해 웃어보이는 늘찬의 모습, 그게 그저 너무나도 벅차오르고 행복해서. 늘찬의 말을 듣다가 보면 그 때의 기억이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다. 힘들어도 막막해도 끝이 없어 보여도 그냥 너랑 같이라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아. 지금 눈 앞에 닥친 이 상황이 무척 두려웠을지라도 이젠 너를 더욱 의지하며 그런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을 것 같다.)
 
lieve:나 울어
운다
 
마은오:(나는 역시 네가 너무 좋은가 봐, 친구로서의 너도, 유일한 사람으로서의 너도. 이렇게 날 배려해주고 신경써주는 사람이 또 있었을까. 그냥 고마워서, 이 존재가 너무나도 자신에게 소중해서 흐려진 눈이 왠지 촉촉해져버려. 왜일까.)
(언제까지고 너를 의지해버리고 싶다고, 말하지 못할 말을 머릿속으로 가볍게 던져 본다. 네가 이러면 내 마음이 자꾸 더 커지기만 한단 말이야. 찬이도 참.)
 
하늘찬:(어떻게든 뛰어가는 다리의 움직임을 유지하기 위해 신경이 거의 거기에 다 쏠렸습니다. 때문에 은오의 마음이 어떤지는 커녕 우는지 아닌지도 잘 몰라요. 의지를 잡아가며 무작정 호텔로 뜁니다)
아무튼 등산의 재미는 그때 처음 알았으니까
 
마은오:네가 그렇게까지 말하는데 힘내야지, 응. 등산했던 게 생각났었어? 산이랑 바다는 반대인데~ (장난스레 말하며 늘찬의 상태를 조금 살펴봅니다. 흐려진 눈이지만 어딘가 다시 불편해보이진 않는지)
 
하늘찬:그래도 그때 힘들었단 말야. 하필 너랑 처음 올랐던 산이 나한테도 좀 힘들었던 구간이 많았어서!
(뛰어가는 몸은 불편해보여요. 어떻게든 가라앉히려는 호흡이 계속 거칠게 나오고, 은오를 업은 몸이 이따금 휘청입니다.)
(갈대처럼 보이기도 하겠지만, 갈대는 바람에 흔들릴지 언정 부러지지 않기에, 그 의지도 보일까요)
 
식혜 (GM):크으..
부러지지않는갈대..
리베님의묘사를후뢉핥아버림
 
lieve:(촉촉해진 묘사)
 
마은오:찬이가 힘들정도면 그 산도 대단하네~... (찬의 거친 호흡과 휘청임이 느껴지자 늘찬의 어깨를 툭툭 치고는 내려가겠다 합니다)
내가 뛸테니까, 내려 줘. 지금도 힘들면서 안 힘든척 하잖아.
 
하늘찬:호텔에 도착할때 까지는 안내려줘!!
 
마은오:그런 게 어딨어...! (억지로라도 내리려고 다리 바둥거려서 내려버려요)
 
하늘찬:(은오를 업었던 손의 힘도 풀려가던 참이기에 막을 수 없었습니다)
(자세가 휘청이며 멈췄지만, 은오에게 따질려다가 일단 손 다시 잡고 뛰어요)
아이 바보 자식!
 
마은오:(내리고 나선 늘찬의 손을 자연스레 잡고 나란히 달립니다. 늘찬에게 지지 않겠다는 듯이, 달라진 목소리로도 큰소리쳐요)
찬이가 더 바보야!
 
하늘찬:뭐래는 거야, 네가 더 바보거든! (아옹다옹하면서 뛰어요 ㅋㅋ)
 
lieve:호텔까지 멈추지 않는 바보 바보 소리..
 
식혜 (GM):귀여워..히힉..
 
:잠시 풍경에 정신이 팔리긴 했지만 두 사람은 알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은 순간의 추억으로 남겨두는 것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현실은 저 앞에 있습니다. 그 곳으로 나아가면, 다시는 이런 풍경을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나아갑니다.
이런 풍경은 그저 추억으로 남겨두자고, 푸른 세상에 속아넘어가지 말자고. 두 사람은 손을 잡고 다시금 나아갑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길의 끝에 서서히 다다를수록, 해는 지고 어둠이 찾아옵니다.
배경이 변하는 것은 순식간이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어두운 밤하늘은 새하얀 별을 띄우고.
그 별은, 두 사람이 있는 바다에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식혜 (GM):이제 마지막 챕터 남았습니다 시날이 생각보다 길지 않네요
 
lieve:오 유성우들 보는 것 같나요
그러네요
짧게 즐기기 딱 좋다
 
식혜 (GM):흑흐 너무좋아요
맨날하는말이지만 롤플천재 리베님
 
lieve:롤플돼지일 뿐인데 감사합니다
(제리 인사)
저두 우리 은오 보면... 맘아프고 좋고...
감싸안아주고 싶네..
쓰다듬어주고 밥주고 싶고 재워주고 싶어요
 
식혜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완전 은오를 애키우듯이?
은오맘 리베님
 
lieve:천사같아
애기천사
(소중)
 
식혜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lieve:우리 애기...
사위가 변변찮지만 고맙다..
 
식혜 (GM):하...여름청춘 애들..너무좋다
안이 무슨소릴!!!!!!!!!!!1
망언!!
 
lieve:ㅋ ㅋ
아 알았어요 재개합시다(급
 
식혜 (GM):브금브금
 
lieve:정말
다 잘어울려
여름청춘에 진심이신거지
 
식혜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이렇게 진심일줄 몰랐는데요
근데 울 찬이가(이하생략)
 
lieve:더운 여름에
더 더워지는 열혈 롤플
 
식혜 (GM):폭발하는 우정!
 
lieve:식혜님의 심장을 태우겠어
 
식혜 (GM):꺄아앙~~~(좋다는뜻
 
lieve:ㅋ ㅋ
 
하늘찬:저기 우리 호텔 언제 도착할까
에어컨 빵빵한 데에 쬐고 싶어(;)
 
마은오:미안; 얼른 가자...!!
 
하늘찬:(ㅋㅋ 죄송합니다)
 
lieve:에어컨이 쬐고 싶은 오너의 소ㅓㄱ마음
 
식혜 (GM):가보자고
 
하늘찬:아, 가자!
하늘에서 떨어지는 별은 두 사람이 아닌 바다로 향합니다.
길고 아름다운 빛을 한 별빛은 바다 속으로 잠깁니다.
떨어지는 별의 수가 많아질수록, 파도는 크게 일렁이고. 밤바다 아래에는 떨어진 별이 꺼지지 않고 빛을 냅니다.
두 사람을 덮칠 듯 커진 파도는 위협적이면서도 아름답습니다.
 
:원래 아름다울수록 위험한 법이라고도 하죠.
몰아치는 파도를 피해 호텔로 달려갑니다.
 
하늘찬:(재난 영화에 떨어진 것 같아)
 
:저 멀리, 호텔의 입구에 균열이 보입니다.
 
마은오:(늘찬의 손을 꼭 잡고 같이 달리다가 호텔 앞 균열에 눈치채어 목소리가 밝아집니다)
찬아, 저기...!
 
하늘찬:(손을 잡고 있기 때문에 그 균열이 찬에게도 보이겠죠. 뭐가 뭔지 모를 것이지만 분위기 대충 보니까 저기가 돌파구인 것 같아 표정이 약간 밝아집니다)
저기면 되는 거지!?
 
마은오:응, 저기로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그런 기분이 들어...!
얼른 가보자!
 
하늘찬:알았어! (힘차게 대답하는 목소리와 대조적으로 풀려가는 다리가 눈에 밟혀 억지로 더 힘을 주어 뛰는 모양새가 더 이상해집니다)
(하지만 삐끗하면 어떻게 되는지, 처음에 물에 닿았을 때 아주 잘 알아버렸기 때문에 은오의 손을 잡고 있는 제 손에 더 힘이 들어가요)
 
마은오:(늘찬의 손에 힘이 들어가기에 그 쪽을 보면 조금 힘들어보이는 모습에 아차 싶어 잡고 있던 손을 놓고 늘찬의 어깨를 자신에게 걸치도록 그 팔을 감아 두릅니다)
자꾸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 말고 말을 해...! (속상함이 섞인 잔소리)
 
하늘찬:(은오의 행동을 막지 못하고 속절없이 부축받습니다. 아옹다옹할 시간이 없는 것도 있지만, 당황하면서 떼어내기엔 지금의 자신은 그럴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잔소리하거나 푸념할 시간 있으면 더 빨리 뛰어야한다구!
(당황해서 뛰는 다리가 조금 멈추어지기도 했고요)
 
마은오:그래도 말은 해야지...! (그렇게 조금 옥신각신하는듯하다가도 금새 늘찬의 어깨를 짊어지고 허리를 팔로 받친 뒤 늘찬의 발걸음에 맞춰 나아갑니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됩니다.
하지만 파도를 잘 피해 갈 수 있을지...
 
하늘찬:(은오한테 부축받아 가는 거는 거의 처음이라 이게 아닌데 싶지만, 어쨌든 같이 힘을 합쳐 가지요)
마은오:
rolling token
 
(
 
)
 
 
 
하늘찬:(심도 너무 높은거 아냐?)
rolling token
 
(
 
 
)
 
 
 
식혜 (GM):이열~
 
하늘찬:(은오에게 프래그먼트 효과 주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식혜 (GM):죠습니다!
프래그먼트 효과로 뭘 써보나용
 
하늘찬:(쇼핑 약속이요)
 
:확인!
 
하늘찬:(부축받아 가는 모양새는 영 어정쩡하면서도 어색해서, 균열로 가고자 하는 움직임은 멈추지 않은채로 눈을 굴리다가..)
(문득 은오의 다리가 눈에 밟혀서 봅니다)
(딱히 뭐가 묻거나 이상이 있나요?)
(모래나 흙 따위가 묻었다던지)
 
:은오의 다리에는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하늘찬:(그럼 뛰느라 먼지가 좀 있다거나 수준으로 생각해도 될지)
 
:좋습니다!
 
하늘찬:(파란 물감에 물들어진 캔버스같은 뻣뻣한 제 다리와는 대조적으로, 가늘어보이면서도 열심히 제 역할을 하는 은오의 다리가 눈에 밟힙니다. 겸사겸사 신고 있는 그 신발도요)
저기, 우리 바다에 가기로 했다가 이렇게 된 거잖아
바닷가에 놀 신발은 챙겨놨어?
 
마은오:바다에서 놀 신발? 으음, 따로 챙기진 않았는데... 그냥 신고 있는 걸로 가려고 했어. (그러고 보면 여기서 나가서 바로 쉴 수 있으려나, 생각하며 대답해요)
 
하늘찬:나는 샌달 챙겨놓긴 했거든? 가방 안에 있긴 한데.. ...빌려주려고 해도 안맞겠지? ...지금 상황이랑 안어울리는 말이긴 한데. 그냥 생각나서 말해봤어.
신발 더 좋은 거 신었으면, 다리가 이래도 더 잘뛰었을텐데.
...그러고보니, 우리 새 등산화 사기로 했었지.
 
마은오:하하, 네 신발은 너무 커서 난 계속 벗겨질걸...!
...그런가, 지금 신발은 조금 불편해? 응, 우리 같이 사기로 했었지. 부활동 가기 전에.
 
하늘찬:그렇겠지? 사이즈 안맞으려나~ ..아니, 불편하진 않은데. 이럴 줄 알았으면은 러닝화라도 챙길 걸 그랬잖아. 그랬으면 안넘어졌을테고!
(굳이 자기가 급하게 굴다 넘어진 것을 신발 탓으로 돌려버리고)
다음 부활동 전에 쓰려고 약속 잡았었던것도 괜히 생각나네.
..지금 빨리 저 바다에 벗어나야 진짜로 호텔에 쉬고, 바닷가에 놀 수 있을테고...
새 신발도 사야할테고 말야.
전에 쓰던 등산화가 슬슬 밑창이 다 떨어져가서 약속했던 것 같은데.
 
마은오:벌써 넘어진 걸 어쩔 수 없잖아~. (괜히 신발 탓으로 돌리나 싶어 작게 웃고는 늘찬을 들쳐멘 두 손과 팔을 한번 다시 들며)
응, 오늘 너무 고생했으니까 나가면 진짜 재밌게 놀아야지, 우리.
벌써 신발 살 생각 하고 있어? 난 언제든지 좋아. (늘찬을 향해 바라보며 미소지었다)
 
하늘찬:너네 친척 호텔이니까 무료 룸서비스같은 거도 해달라 하자. 오느라고 엄청 고생하는 데 말야!
그야 뭐, 신발이 편하면 이거 저거 편해지잖아?
(미소짓는 모습에 저도 같이 미소를 짓습니다. 안심시켜주려고 짓는 책임감이 담긴 것이 아닌, 친구와의 다음 약속을 떠올리는 기대감과 이곳을 벗어나서 즐길 휴식의 기대가 어린 그 나잇대의 웃음이에요)
어쨌든.. 여기가 아무리 예쁘고 재밌어보여도
움직여야하니까 말야.
약속도 있고 할 것도 많으니 여기서 멈출 수 없겠지.
 
하늘찬:(그렇게 말하며, 부축받는 몸이지만 열심히 발걸음을 옮기면서.. 은오에게 닿을지도 모를 저 위협적인 파도가 오지 않게 방향이라도 조금 유도하면서 가요)
저거 안닿게 조심해!
 
마은오:그래, 그래! 밖에서 놀다가 저녁에는 편하게 호텔에서 놀자.
(한 점 거짓없이 순수하며 기대 섞인 그 미소를 더 선명하게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쉽지만 살짝 흐릿한 모습에서도 신기하도록, 네 모습이 선연히 그려져서. 아마도 네 얼굴을 많이 봐서 그런걸까 싶어.)
그렇지, 예쁘긴 정말 예쁘지만... 이런 곳에서 우리가 신발 사고 놀 순 없으니까.
(늘찬의 말에 작게 끄덕였다. 시야가 잘 안보이는 탓에 더 신경을 써주는 가 봐. 정말 다정하다니까, 너는.)
응, 이쪽으로 가야겠다. (방향을 살짝 틀어 파도에 닿지 않도록 열심히 발을 놀립니다)
 
:서로를 도우며 나아가다 보면 두 사람은 무사히 호텔 앞까지 도착합니다.
바다 위로 떨어지는 별과, 그 별에 의해 생겨난 커다란 파도.
그것들이 둘을 덮치기 전, 빠르게 둘은 뛰어들었습니다.
 
하늘찬:(균열로 뛰어들때 은오가 떨어질까봐 꼭 안으면서 가도 되나요)
 
:매우 좋습니다
 
하늘찬:(은오를 보호하듯이 한 팔로 은오를 끌어다가 제 품에 안기는 모양새로 안겨지고 같이 균열로 뛰어들어요)
여기 보여? 자, 날 꽉 잡고.. 들어가자!
(안겨지고가 아니라 은오를 안은 건데 말이 이상하게 써졌네)
 
마은오:아, 아아...?!
(늘찬이 자신을 끌어안으며 뛰어들자 깜짝 놀라면서도 그 품에 안겨 함께 떨어집니다)
 
:팔다리도 성치 않으며 평소의 몸상태가 아닌데도 친구를 보호하는 늘찬.
늘찬의 품에 안긴 은오는 두 귓가와 볼이 화끈해진 것을 깨닫지도 못한 채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새하얀 빛이 온 시야를 덮는 것도 잠시,
서서히 현실의 풍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긴… 두 사람이 가기로 했던 호텔입니다.
두 사람은 호텔 로비에 있는 소파에 앉아 있습니다.
 
하늘찬:(안은 채로?)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다행입니다. 무사히 돌아왔네요.
늘찬은 소파에 앉아 은오를 끌어안고 있네요.
 
마은오:차, 찬아...? (팔 풀어줘...)
 
하늘찬:(로비 안은 냉방 잘 되서 시원한가요)
 
:호텔 로비는 에어컨으로 시원합니다! 춥거나 덥지 않아요!
 
lieve:부럽다 냉방
나는 놓아주기 싫지만 은오야(이런)
 
식혜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lieve:ㅋㅋ 다시 할게요
 
하늘찬:(주위를 두리번 거리면서 눈을 계속 꿈벅이고 멍청히 있다가.. 은오가 부르니까 얼결에 풀어줍니다)
(그러고는 파랗게 되었을 제 사지를 봐요)
 
:자 여기서 변이에 대한 저항으로 들어갑니다.
 
하늘찬:(오~)
 
:이계에 맞서기!
6면체를 한개만 굴려주세요!
 
하늘찬:(가보자고)
rolling token
 
(
 
)
 
 
 
:4가 나왔습니다! 아주 좋네요
6면체에서 나온 수대로 바인더와 시프터의 변이를 지울 수 있습니다.
둘 다 지울 수 있겠어요!
 
lieve:쩌는 걸
다 지웁시다
(샥샥)
 
:늘찬이 자신의 사지를 살펴보면...
파란색이라곤 전혀 없습니다! 왠지 굳어졌던 팔다리가 평소처럼 자연스레 움직입니다!
그리고 풀어준 은오의 눈을 보면 다시 회색 눈동자로 돌아와 있어요!
 
하늘찬:(푸르댕댕했던 것이 언제 그랬냐는 듯 건강한 혈색을 뽐내며 힘줄이 돋아나있을 제 사지가 보이니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그러고는 은오의 얼굴을 보며 기뻐하면서 다시 꽈악 안아요)
됐다!
(여담이지만 육체가 다시 건강해졌기에 안기는 것도.. 아플지도)
 
마은오:와악...! (찬이가 다시 꽈악 안아버리자 갑자기 설렌 마음이 뜨끔해서일지 저도 모르게 소리내서 껴안겨버려요 아까보다 압력이 센 것 같다...!)
(사람들이 있는 주변의 풍경도 그렇고, 늘찬의 팔다리도 돌아온 것 같으니 안겨서 아픈 얼굴도 행복으로 물듭니다)
우리 잘 왔다, 그치...! 다행이야...
 
하늘찬:하아.. 진짜 다행이네. 왠지 몰라도 여기 이 호텔은 우리 원래 목적지 같기도 했지만.
(그렇게 꽉 안으면서 뒷머리도 까치집 만들 기세로 팍팍 쓰담하고 놓아줍니다)
그나저나 여기가 그 호텔 맞아?
 
마은오:(머리 회색 먼지 까치집 됨)
(약간 상기된 얼굴로) 응, 우리 친척네 호텔 맞아! 흐흐...
그럼 얼른 체크인 먼저 해 볼까? (활짝 웃으며 찬이 어깨 툭툭 쳐요)
 
하늘찬:(그 말에 힘이 넘치는 제 몸을 벌떡 일으키며 웃습니다) 히히, 그럴까! 좋아. 빨리 짐 풀고 놀아야지!
(그러고는 아까 행동이 버릇 들어버렸는지, 은오의 손 하나를 꼭 잡고 움직일려다가 멈춰요)
...어디가야 체크인 되지?!
 
식혜 (GM):손 안잡은거죠? 귀여워
 
lieve:손은 잡았는데
체크인 어디다 해야할 지 몰라서 멈춘거에요
 
식혜 (GM):아하
몸만 멈췄어
 
lieve:그런거죠
 
식혜 (GM):은오 설레게
 
lieve:
아까 이계땜에
 
식혜 (GM):밀당고수 리베상
 
lieve:은오 손잡아야했던 상황이..
 
식혜 (GM):너무좋다.
 
lieve:이렇게 핑계가 ^^)7
 
식혜 (GM):최고.
손잡는 습관.
 
마은오:(늘찬이 제 손을 버릇처럼 잡아오자 다시금 귓가가 빨개져버리곤 눈 둘 곳을 모르다가 아무렇지 않은 척 잡은 손 끌고 가요)
저, 저쪽! 가자!
 
:그렇게 둘은 무사히 이계에서 현실세계로 돌아왔습니다.
우리 둘이 겪었던 것들은 뭐였을까?
둘만으로서는 알 수 없었지만 이제 정말 제대로 된 여행을 즐겨야죠.
 
식혜 (GM):우리애들..이번경험을 어떻게 생각했을지
풀어보면 좋을거같아요!
이번에 은오도 처음 이계로 떨어진거라서 늘찬이한테 설명을 잘 못했지만 이계에 대해서 연구하는 기관같은게 있으니 그 기관하고 연락을 취하면 내용을 알수있긴할거에요!
 
lieve:오.. 근데
그 기관같은거를 찾아볼 생각이나 할지 모르겠어요 ㅋㅋ
 
식혜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lieve:궁금해서 인터넷에 검색했을 수 있겠다
 
식혜 (GM):그럼 우리애들은 그냥 이상한거였다..이러고
검색정도 해보고?
인터넷에 검색해서 잘하면 나올수도 있죠
 
lieve:막 엄청 적극적으로 찾아보진 않을 것 같아요
그렇죠 그거는
 
식혜 (GM):뭔가특이한사이트네..하고 그런ㅋㅋㅋ
 
lieve:ㅋㅋㅋㅋㅋㅋㅋㅋ
괴담사이트인가?
하고 ㅋ
 
식혜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lieve:일단 찬이가 경험이.. 어케 느꼈냐면
 
하늘찬:하늘찬은 이번 경험을 재수 옴붙었다 정도로 생각할 것 같습니다
 
식혜 (GM):그렇구낭!
 
하늘찬:이상한 바다와 풍경에 고생했던 탓에 바닷가에 가도 몇분간은 그렇게 신나진 않았겠지만
그것도 한 10분뒤로는 잊어버리고 바닷가에 헤엄치고.. 놀았겠죠?
 
마은오:그렇지..!
 
하늘찬:하지만 그때의 그 풍경이 너무 아름다운 건 인정했기에
그런 전시관 같은 거 있어도 괜찮았겠다 싶긴 합니다
 
마은오:마은오는 뭔가 더 늘찬이보다는 더 궁금해합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일에 우리가 왜 휘말렸을까 하면서 혼자 있을때 고민하다가 검색도 해보고... 그러다가 초승달 재단에 대해서 알 수도 있었을듯?
은오가 알게되면 찬이한테도 말해줄 것 같습니다 둘만 있을때...
그치만 역시 현실로 돌아온 사실을 만끽하겠죠 늘찬이랑 바다에서 수영도 하고 물장구치고 모래에서 늘찬이 묻어도 보고
햇빛에 몸도 말려보고... 그리고 호텔에서는 늘찬이랑 게임하거나 보드게임 하고!
둘이서 아쿠아리움도 꼬옥 갔으면 좋겠습니다!

 

인장백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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